4월 유통업 매출 7% 늘어…소비 양극화에 희비교차

봄 정기 세일이 진행된 지난 3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봄 정기 세일이 진행된 지난 3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7% 이상 증가한 가운데 소비 양극화 심화로 업태별 성장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백화점과 편의점, 온라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부는 4월 주요 유통업체 26곳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6.7%, 온라인 매출은 7.5% 늘었다. 온라인 매출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각각 60.3%, 39.7%로 온라인이 19개월 연속 앞질렀다.

 

 업태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각각 21.7%, 3.3%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SSM 매출은 6.6%, 6.9%씩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의 경우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8.1% 증가한 가운데 여성 캐주얼(21.1%), 여성 정장(14.7%), 잡화(8.2%), 식품(8.6%)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고루 성장했다.

 

 편의점은 이른 더위에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고 그 외 상품군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1.7%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은 K-뷰티 열풍 속에 화장품 매출이 15.4%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식품(9.7%), 가전·전자(7.3%), 스포츠(4.9%), 패션의류(2.9%)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는 식품군과 비식품군 모두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가전·문화(+10.7%), 의류(+2.4%), 가정·생활(-9.6%) 스포츠(-7.5%), 잡화(-4.2%), 식품(-9.4%)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SSM은 5개월 연속 매출이 줄었다. 식품군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7.1% 감소했고 비식품 매출은 5.1% 줄었다. SSM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구매 단가와 구매건수가 모두 줄어들며 점포당 매출도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도 온라인의 우위가 지속됐다. 4월 기준 온라인 비중은 60.3%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15.3%), 편의점(14.6%), 대형마트(7.9%), SSM(1.9%)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5곳과 쿠팡, SSG, 네이버 등 11개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매달 발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동, 주력상품인 식품군 부진에 따라 2024년 2분기 이후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SSM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며 “오프라인 전체로 보면 식품군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온라인은 식품·가전·패션·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K-뷰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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