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모으고 간식 먹고…편의점, K-팝 팬덤소비 정조준

GS25 모델이 TXT 연준 협업 상품인 사워레몬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동봉된 스티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모델이 TXT 연준 협업 상품인 사워레몬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동봉된 스티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트렌디한 상품을 누가 먼저 발굴해 상품화하느냐가 관건인 편의점 업계에서 K-팝 아이돌과의 협업이 활발하게 성사되고 있다. 새 앨범 예약 판매 등 단순 협업을 넘어 아이돌의 특징을 반영한 식음료(F&B) 상품을 출시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K-팝 굿즈의 꽃인 포토카드나 띠부씰을 동봉해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온라인 상에서 자발적인 인증샷과 후기가 이어지며 일반 소비자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팝 아이돌과 편의점의 만남은 팬덤 소비를 자극하며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불던 올해 2월 아이브 레이와 손잡고 ‘미니두쫀쿠’를 선보여 완판 열풍을 일으켰다. 출시 초기 주문량과 발주량이 폭증하며 판매율 99%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 말 출시된 아이브 리즈의 ‘스노우초코’는 우리동네GS앱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난달에는 신예 키키와 손잡고 딸기, 망고 과육을 듬뿍 담은 젤라또바 타입의 아이스크림 2종을 선보였다. 키키의 데뷔 앨범에 ‘딸기게임’이라는 수록곡이 있고, 멤버들이 망고빙수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점을 고려해 과일을 선정했다. 상품 패키지에는 키키의 Y2K 패션 감성을 적극 반영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오는 16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 디저트 제조사 로로멜로가 협업한 사워레몬요거트 아이스크림 2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연준의 미니 2집 타이틀곡 제목이 ‘아이스크림’인 점과 음원 발매 시기, 여름 빙과 성수기가 맞물리며 기획된 협업 상품이다. 컵 상품에는 연준 미니 2집 콘셉트의 미니 포토카드와 랜덤 스티커를, 바 상품에는 랜덤 스티커를 각각 동봉했다.

 

CU에서 선보인 리틀라이즈 캐릭터 마카롱. BGF리테일 제공
CU에서 선보인 리틀라이즈 캐릭터 마카롱.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K-팝 팬덤의 소비 문화를 반영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협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U는 에스파, 키, 있지(ITZY), TXT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 IP 협업 상품을 출시해왔다. 그 결과 CU의 K-팝 아티스트 협업 상품 매출은 지난해 21.5%, 올해(1~5월) 40.7% 늘었다.

 

 가장 최근에는 그룹 라이즈의 미니 2집 발매에 맞춰 라이즈의 캐릭터 IP 리틀라이즈를 활용한 F&B 상품을 선보였다. 리틀라이즈는 멤버들이 자신의 특징을 반영해 직접 그린 캐릭터로 리즈코, 송용돌이, 우락밤, 토냥덕, 똘병, 멍룡이 등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 포장지에 캐릭터를 입히고 띠부씰, 에폭시 스티커 등을 동봉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그룹 NCT WISH 캐릭터 IP를 앞세워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캐릭터 위시돌 키링과 스티커가 동봉된 디저트 상품을 비롯해 멤버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동봉된 굿즈기획팩 등을 골고루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은 팬덤을 기반으로 화제성을 확보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까지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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