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199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340억원, 26% 증가하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객과 화물 사업이 모두 성장하면서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1억원, 34% 감소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 62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고유가와 비용 증가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낸 셈이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억원, 4% 증가했다. 2분기 비용 부담에도 상반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14억원 증가한 2조8479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가 일부 둔화했지만 중동 지역 환승 수요와 방한 수요가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수요 변화에 맞춰 주요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노선별 운영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했다.
화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와 K뷰티 수출 증가 등에 따라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부정기편을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노선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여객 사업은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여행심리 회복과 여름 성수기 효과로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
해외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발 여객 수요까지 회복될 경우 양방향 노선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사업은 인공지능 연관 산업을 비롯한 성장 수요를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공급을 조정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