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격전에 돌입한 가운데 4년 내 팹(제조시설·Fab) 1차 완공 등을 목표로 하는 연도별 사업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날 개최된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된 광주 군 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 군 공항 임시 배치와 무안 군 공항 착공을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단 조기 가동에 시급한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김 장관은 “호남권은 조속한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 부지·인프라 확보를 위한 조치를 점검하고 빠른 속도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중앙, 지방정부, 기업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인프라인 전력·용수는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특히 1단계 지중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후부를 중심으로 빈틈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는 관련 행정·입법적 절차와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최대한 마치고, 산단 부지가 확보되면 곧장 공사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2029년 중에는 반도체 팹 1기를 완공한다. 2030년에는 완공 이후 팹 가동에 필요한 인허가와 시설 점검, 시험 생산을 거쳐 6월부터 반도체를 초도 양산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에 각각 반도체 팹 2기씩, 총 4기를 짓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