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2일부터 추가 파업... 최대 6시간으로 확대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뉴시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12일부터 추가 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따른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이미 4만2500대가 넘는 생산손실을 본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 강도를 높임에 따라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중쟁대위)를 열고 12일부터 나흘간 총 4~6시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판매, 서비스, 남양, 모비스위원회 등은 해당 위원회 실정에 맞춰 파업 총량을 조율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3∼15일 매일 2시간, 20∼22일 매일 4시간, 29∼31일 매일 4시간 파업했다. 이후 노조는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뒤 수위를 높여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가 조합원들에게 전달한 지침에 따르면 노조는 12일과 13일 양일간 근무 조별로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파업 시간은 ▲1직 및 상시1직 10시50분~오후 3시30분 ▲2직 오후7시30분~새벽12시10 ▲상시주간조 오후12시40분~오후 16시40분 ▲일반직 오후 1시~오후 5시다. 이어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확대한다. 해당 일자의 파업 시간은 ▲1직 및 상시1직 오전 8시50분~오후 3시30분 ▲2직 오후 5시30분~오전 12시10분 ▲상시주간조 오전 10시~오후 4시40분 ▲일반직 오전 10시~오후 5시다.

 

현대차는 노조가 토요일 특근을 4차례 거부한 것까지 합하면 생산 차질이 4만2510대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본다. 사측이 정확한 손실액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자동차 업계가 추정하는 파업 시 시간당 현대차 매출 손실액은 187억원 이상으로, 이를 적용하면 최소 1조8000억원이 넘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한 달 넘게 교섭하지 않고 있다. 여름휴가 기간에도 노사 실무진이 물밑 접촉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안도 회사 측이 지난달 제시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에서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임급협상에 진척이 없는 이유는 노사가 기본급 인상이나 성과금 지급 규모와 별도로,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이 세 가지 안이 올해 임금협상과 무관해 다룰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대화 창구는 열어두기로 했다. 노조는 본 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이 진행되는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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