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부터 면세점까지 전 사업 부문 흑자를 거두며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명품 소비 활성화와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백화점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계열사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더해졌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71억원으로 121.9% 늘었다.
상반기 누계로는 총매출 6조3558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75.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백화점 매출은 7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은 역대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2022년의 121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백화점 사업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까지 더하며 올 상반기 명품(+35%), 패션(+10.1%), 리빙(+16.6%), 식품(+13.7%) 등 전 장르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에 힘입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신규 고객 비중은 27.7%를 기록했다. 이 중 30대 이하가 45%에 달했다. 외국인 매출 성장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늘어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전 사업 흑자 경영을 이끌어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7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은 5872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29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패션부문과 수입코스메틱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1.8%, 18.5% 신장하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패션과 뷰티 핵심 사업이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5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억원 적자에서 3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도 4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가격 경쟁 중심에서 경험 중심 면세점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글로벌 멤버십과 해외 파트너십, 차별화된 브랜드(MD) 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 태국(+273%)·호주(+184%)·캐나다(+93%)·미국(+22%) 등 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센트럴은 2분기 매출 1087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각각 12.8%, 52.0%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영업양수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192억원으로 104.5% 늘고,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2% 증가했으나 투자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766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달성하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올 상반기 전 사업의 흑자 경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올 하반기에도 경영효율화,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분기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1300원이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