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권에 “실수요자 자금지원에 총력 다해달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권에 "실수요자의 차질 없는 자금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공공기관,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전날 주택공급을 후방 지원하고, 청년·실수요자의 주거를 '핀셋' 지원하는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임대사업자에 자금 물꼬를 터주고, 이주비 대출 한도 상향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비아파트 보금자리론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이 담겼다. 실거주 실수요자와 직결되는 잔금·중도금대출 등은 가계부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늘렸다. 이를 통해 약 30조원의 대출여력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합리적으로 조정된 만큼, 확대된 금융권의 추가 자금공급 여력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대출규제는 차주의 자금조달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권에서 규제 선상에 놓인 차주들을 현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공급 확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에 "자체 정상화 펀드 내 부실사업장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과 함께 사업장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추진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8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 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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