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코로나 펜데믹 후 첫 4개월 연속 감소…7월 1.1만명↓

서울 동작취업지원센터. 뉴시스 제공
서울 동작취업지원센터. 뉴시스 제공

 

임금근로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비임금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저채용 사회로 가고 있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248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1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지난 4월 4만3000명 감소를 시작으로 5월 11만5000명, 6월 8만1000명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임금근로자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던 2020년 3월∼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8만6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7만2000명), 건설업(-7만1000명), 협회 및 단체 개인서비스업(-4만4000명), 교육서비스업(-2만7000명), 제조업(-2만600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에서 21만명이 감소했고, 20∼24세에서 13만8000명이 줄었다. 이어 40∼44세(-10만6000명), 25∼29세(-8만7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60대에서는 8만7000명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비임금근로자는 늘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66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취업자는 10만8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를 뺀 자영업자는 7월 15만명 늘었다.

 

7월 기준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3만명)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1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순이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협회 및 단체 개인서비스(3만3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3만명), 부동산업(2만2000명), 정보통신업(1만9000명)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자영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6만4000명), 60대(3만6000명)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정기적인 임금이 지급돼 소득과 고용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경기·매출 변동이 소득에 직접 반영돼 소득 변동성과 생계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진 상태에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고용시장에 더 큰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고용은 경기 후행성이 있으니 유가를 포함해 중동전쟁 영향이 해소된다면 경기 회복의 온기가 고용시장까지 파급되고 신규 채용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임금근로자 고용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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