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중복된 스케줄을 분산하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합리적 노선 운영에 나서고 있어 이용객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 이후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던 항공편을 분산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의 항공기와 슬롯(항공사가 배정받은 시간에 공항 시설을 사용할 권리)을 재배치해 주 2∼3회 운항하던 일부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으로 생기는 여유 기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에 취항하거나 인기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노선 스케줄을 환승에 유리한 시간대로 조정해 해외 환승 수요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양사 기업결합 승인 당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서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
양사 합병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마일리지 문제다.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 후 10년간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별도로 유지하는 방안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통합 후에 새로 쌓이는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이러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공정위의 심사를 거쳐 승인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출범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