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는나이 마흔을 맞이한1987년생이자 스무 살부터 자취 중인 미혼 남성인 동시에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산업부의 유통팀 소속 기자의 최근 영수증을 통해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최근 일본여행 기념선물로 유명한 것이 ‘삼계탕 사발면’이라고 한다. 농심이 지난 6월 일본 수출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인데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다보니 이색 기념품으로 떠올랐다고.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일본 직구로 개당 1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단다.
그렇게 화제가 되면서 농심은 삼계탕 사발면을 지난 6일 쿠팡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했고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후 12일 농심 온라인몰에서 삼계탕 사발면(6개입), 사발면(6개입), 닭다리후라이드 치킨 과자(4개입)으로 구성된 ‘삼계탕 건강하닭 세트’에 대한 판매를 진행했다. 앞서 재입고 연락을 신청한 덕에 이날 판매창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했고 10분 안에 품절된 1000세트 구매자에 포함될 수 있다.
최근 배송을 받아 18일 언박싱을 했다. 온라인몰 제품 상세설명에 닭가슴살을 찢어서 넣고 농심 누룽지팝 제품을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함께 준비를 했다.
뚜껑을 까보니 면과 분말스프, 파·닭고기·마늘 건조 후레이크가 들어있었다.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곧장 삼계탕의 닭고기 및 인삼향이 코를 자극했다. 냄새만 맡아도 든든해지는 느낌이랄까.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가는 3분을 기다린 뒤 뚜껑을 열었다. 여타 ‘하얀 국물 라면’과 다른 것은 국물이 탁하지 않고 맑다는 점. 우선 국물을 들이켜보니 진짜 삼계탕 국물 같았다고 하는 건 좀 과장이지만 그래도 꽤나 든든한 맛이었다.
면도 한 젓가락 한 뒤, 추천 레시피대로 닭가슴살을 찢어 넣어서 함께 먹으니 확실히 맛과 식감이 풍부해졌다. 면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국물에 누룽지팝을 넣었다. 국물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이미 식어서 누룽지팝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국물에 적셔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괜찮았다. 사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사발면 하나로는 끼니로 부족한 느낌인데 닭가슴살에 누룽지팝까지 넣어서 먹으니 든든했다.
두 번째 삼계탕 사발면을 먹을 땐 뜨거운 물을 부을 때부터 미리 누룽지팝을 넣었더니 밥처럼 풀려서 마치 닭백숙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불려서 먹는 게 조금 더 맛있었다.
최근 두 차례 한정판매에도 일찍 품절이 된 삼계탕 사발면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당 약 5000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 수출용 제품인 삼계탕사발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한정 수량을 판매했다”며 “아직 상시 판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