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옷차림… 두둑한 지방·거친 셀룰라이트 고민이라면

[정희원 기자] 완연한 봄 기운에 옷차림이 얇고 짧아지면서 ‘셀룰라이트(cellulite)’로 고민하는 여성이 적잖다. 이는 자칫 옷맵시를 망쳐 고민거리로 작용한다.

 

셀룰라이트는 지방조직과는 다르다. 이는 의학적으로 체내 림프 및 수분 정체, 지방조직 증가, 노폐물·독소 축적 등으로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서 지방과 노폐물이 결합해 형성하는 변형세포다.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셀룰라이트 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셀룰라이트 잘 생기는 부위는?

 

셀룰라이트는 주로 복부,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에 생기는데 평소엔 해당 부위가 매끈해 보이더라도, 두 손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잡았을 때 오렌지껍질 같은 형태를 띤다면 셀룰라이트일 가능성이 높다.

 

셀룰라이트는 남성보다 유독 여성에서 흔하다. 조민영 원장은 “여성은 체형이나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임신과 출산으로 살이 갑자기 쪘다 빠지는 과정에서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다”며 “팔뚝 뒷부분, 아랫배, 허벅지, 허리 뒤쪽 등에 셀룰라이트가 잘 생기는 것도 임신·출산과 밀접하다”고 했다.

 

또한 셀룰라이트는 비만인의 전유물은 아니다. 대다수의 여성은 2차성징을 거치며 셀룰라이트를 겪게 된다. 마른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스키니진·레깅스, 셀룰라이트 원인일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셀룰라이트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콜라겐의 변성과 국소적인 부종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에서 지방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평소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살에 딱 붙는 옷을 자주 입으면 하체 정맥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방과 노폐물이 축적돼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직업상 오래 서 있는 사람에서도 셀룰라이트가 잘 발생한다.

 

그렇다면 셀룰라이트로 가장 고민하는 연령대는 어떨까. 사실 여성은 10대 사춘기 때부터 50대 중장년기에 이르기까지 평생 셀룰라이트에 시달리기 쉽다. 10대 땐 사춘기 시작 시점, 20~30대 땐 임신 기간, 40~50대 땐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가 심할 때 셀룰라이트가 잘 생긴다.

 

◆셀룰라이트 제거 위해 비만시술 찾는 이유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니기에 식단 관리와 운동만으로는 제대로 제거하기가 어렵다. 특히 혈액순환 장애는 지방세포 주위의 부종을 유발하고 지방 분해를 방해해 셀룰라이트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비만시술을 통해 셀룰라이트를 제거해보려는 이들도 늘었다.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치료가 유효하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도 나오고 있다. 비만주사와 미니지방흡입의 장점을 결합한 지방추출주사 ‘람스(LAMS)’를 들 수 있다. 

 

조 대표원장은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원인은 진피와 표피의 위축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람스 시술로 셀룰라이트 제거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케이스에서 셀룰라이트 제거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 의료진과 잘 상담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염분 탓에 몸이 붓고 셀룰라이트가 재발할 수 있어 식단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스키니진처럼 몸에 붙는 옷을 피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보디라인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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