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 들끊는다… 인덕션 뜨니 주변용품도 ‘후끈’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No Fire’ 인덕션 시장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여름 폭염이 뇌관이 돼 터지고 있다. 뜨거운 열기 없이 조리 할 수 있고 가스비보다 싼 운용유지비가 큰 매력이다. 여기에 조리시간이 빠르고 청소가 쉽다는 장점이 더해지며 인덕션 전기레인지 시장은 ‘Fire!’ 다.

 

글로벌 시장 정보 회사 GfK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전기레인지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량은 28%, 금액은 42%가 성장한 1,450억원 규모다. 이는 지금까지 주방의 터줏대감 가스레인지 보다 3배 넘는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 작년 12월 전자랜드에서도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필요가 재화를 공급한다’는 경제 속설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급속한 확산세에 힘입어 인덕션 주변용품 시장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인덕션 전용 세정용품부터 용기는 물론 기존 제품을 호환시키는 유도기 등 가려운 곳 긁어주는 생활 속 아이템들이 시장에 속속 나타나고 있다.

 

멀티 인덕션 정수조리기를 시장에 내놓은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대표 신영석)은 지난 6월 인덕션 및 전기레인지 전용 세정용품을 출시했다. 전용 세정제와 스크래퍼로 4개월의 테스트를 거쳤다. 인덕션 상판 글라스를 보호하며 상판의 찌든 때와 얼룩을 청소 할 수 있게 했다. 하우스쿡 본사 범일산업㈜은 인덕션, 전기밥솥의 핵심 부품인 인덕션 코일과 히팅 플레이트 부품을 대기업, 중견기업에 납품 중이다. 40년 업력의 인덕션 제조 노하우가 인덕션 전용 세척, 세정용품 개발에 투입됐다. 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냄비를 출시했다. 이 냄비는 인덕션, 전기레인지 및 일반 화구에도 쓸 수 있다. 또, 심플한 디자인으로 1인 가정의 소용량 음식 조리는 물론 간편한 휴대성으로 캠핑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인덕션 전용 용기는 필수 아이템이다. 독일의 인덕션 전문기업 틸만코리아는 틸만 키친컬렉션으로 ‘틸만 인덕션 전용 곰솥 11L’를 출시 중이다. 틸만의 키친컬렉션은 인덕션 사용자들을 위한 인덕션 전용 주방용품 시리즈다. 키친아트의 '키친아트+포트 IH 인덕션 직사각 전골냄비’와 일품 프라이팬을 내놓고 있다. 캠핑이 레저의 대세가 되며 G마켓, 옥션 등 유통업계에서도 인덕션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캠핑용 코펠을 판매 중이다.

 

사용자들이 인덕션 사용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상판 글라스다. 유리로 된 제품이라 흠이나 스크래치가 생기면 수명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보호패드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용기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오염 방지도 할 수 있다. 한샘에서는 인덕션 보호 패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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