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잠자는 포인트 2조 육박…소멸 전 찾을 방법은

상반기 5200억 포인트만 현금화…매년 1000억 소멸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어카운트 인포서 조회∙입금 가능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사 포인트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잠자는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포인트를 조회하고 사용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잠자는 포인트 잔액은 약 2조원에 이른다. 

 

반면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월평균 700억원 정도에 그친다. 올 상반기 5000억 포인트가 현금화됐지만 포인트 잔액은 2조원 가까이 유지되면서 매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카드 포인트 적립액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2조6000억원에서 2019년 3조원이 넘어섰고 2021년에는 6월까지만 1조6000억원이 적립됐다. 이 중 매년 사용되고 소멸되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2조원 가까운 포인트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포인트에는 5년의 소멸시효가 있는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100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포인트 활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 소비자들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금화는 물론이고 카드 결제대금으로 활용하거나 기부, ATM 출금, 주식 등에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 사용처, 활용법을 잘 모르고 있다. 1포인트 단위로 현금화할 수 있고 계좌로 직접 입금받을 수도 있지만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매월 7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 인포’ 앱의 내 카드 한눈에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조회부터 현금화까지 한 번에 해결하려면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나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이곳에서 조회했다면 바로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물론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앱 등에서도 포인트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화가 가능하며 국세 납부, 기부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며 “카드 포인트의 소멸시효는 5년이므로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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