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동그라미재단(이사장 권치중)은 지난 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혁신과학기술 센터 및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2개 기관과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와 심사를 맡았던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단, 최종 공모에 선정된 연구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동그라미재단은 인류 난제를 해결할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개방형 혁신 플랫폼 ‘오프라이즈(O-Prize)에 이어, 2020년부터 이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6개 기관에 총 12억을 지원해 현재 환경 및 생태계, 에너지, 공중보건 분야에서 혁신기술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는 사이버보안(Cyber Security) 분야의 혁신기술 및 제품, 서비스를 개발할 단체를 공모했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사기 범죄에 활용되는 악의적인 노드 탐지 기술’ (고려대-숭실대-한성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과 △‘Zero Touch 및 Zero Trust (ZT&T)를 위한 IBN(Intent based Networking) 및 블록체인 기반 접근법’(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총 2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의 자산을 출연하여 설립한 독립재단이 상대적으로 많고, 과학기술 분야 지원의 규모가 크고 활성화된 미국과는 달리 국내 비영리 공익법인재단 중 혁신과학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곳은 아직 많지 않다.
협약식에 참석한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는 “작년 공모사업에서 소형 모듈형 원전,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등 꼭 필요하지만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어 출연자로서 뜻깊게 생각했다”며 “올해 사이버 보안 분야에 선정된 2개의 기관 역시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접속 환경 마련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그라미재단 권치중 이사장은 “재단은 앞으로 개인과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는 혁신 기술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인류 난제를 해결할 기술 개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선정된 제안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보다 정보 보안 기술 발전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