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강모 씨(81)는 치아 문제로 고민이 많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상당수의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에서 피가 나기에 이르렀다. 이후 강 씨는 치주염이 심해지고 치아 상실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치과에 방문했다. 강 씨는 치주염과 치아결손으로 인해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을 턱뼈에 식립해 뼈와 자연스럽게 융합을 유도한 다음 인공치아를 심는 방식으로 자연치아에 가까운 성능을 낼 수 있다.
문제가 심한 경우 전악 임플란트를 고려하게 된다. 이는 충치나 풍치, 노화나 사고로 인해 치아를 모두 상실하거나 빼야할 때 치아 기능을 대체하도록 고안된 방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틀니의 불규칙적인 탈락과 불편감, 이물감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은 고령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정기 다산바른치과의원 대표원장은 “특히 다수의 치아를 상실해 전체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 장시간 수술로 인한 체력적 부담은 물론 거동이 쉽지 않아 여러 차례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남은 치아가 적거나, 무치악 환자의 경우 전악 임플란트를 통해 모든 치아를 대체하기에는 경제적, 신체적으로 부담이 높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체 임플란트 시술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기 원장은 “기존 임플란트의 경우 악당 8~10개를 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디지털풀아치 임플란트는 4~6개 임플란트 시술만으로도 치아의 기능을 회복도록 하는 치료”라며 “이를 통해 전체 임플란트 진행 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립하는 임플란트 수는 줄어들었지만, 원바디 보철을 사용해 저작력을 분산하기 때문에 8-10개를 식립하는 것과 유사한 튼튼함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플란트의 특성 상 고난이도 시술에 속하는 만큼 치과 선택 시 의료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적절한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를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또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 치료를 받는 게 관건이다.
김정기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와 피로감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며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치의학 기술을 활용해 환자 잇몸 상태를 3D 형태로 면밀히 검사하고, 각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같은 관점에서 디지털풀아치 임플란트는 환자의 잇몸뼈 중 상대적으로 튼튼한 부분을 기반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해 전체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만큼, 많은 잇몸뼈를 소실한 분들에게도 희망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