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40년 전통 남대문의 가메골손왕만두의 생산·유통 법인 가메골푸드㈜가 지난 7일 매각됐다.
8일 이번 매각 딜을 주선한 모멘스투자자문에 따르면, 한 요식업 사업가가 가메골푸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대금납입 및 주식양도 절차를 마쳤다.
가메골손왕만두는 남대문에서 40년 동안 맛집으로 소문난 만두 전문 브랜드로 꼽힌다. 남대문 본점 외에도 가메골푸드를 통해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해왔다. 이뿐 아니라 바르닭, BHC, 이마트24 등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통상적인 매각과는 달리 가메골손왕만두의 생산·유통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가메골푸드(주)만 분할 매각한 게 눈여겨볼 만하다.
권오기 가메골손왕만두 대표는 “남대문 본점이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생산·유통 분야는 전문가가 담당하게 돼 가메골이 새롭게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자 역시 본점을 통해 40년 전통의 노하우를 계속적으로 흡수하면서 생산과 유통에 집중할 수 있어 이러한 방식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매각 방식은 단순 매각이나 포괄양수도 대비 준비절차가 복잡하고 매수자와의 협상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잘할 수 있는 부분은 가업으로 이어가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분야는 전문가에게 매각하는 방식은 은퇴를 앞둔 대표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할매각 전반을 설계한 모멘스투자자문은 “전문가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준비한다면 분할매각도 M&A 방식 중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메골푸드(주)는 가메골손왕만두의 맛과 전통은 살리면서,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과 마케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소 제한적이었던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여 많은 고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전문 식품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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