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인간 3대 욕구 중 하나로 우리 삶 3분의 1을 차지한다. 수면은 단순히 몸을 쉬게 해주는 시간이 아닌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잠을 자는 도중 수시로 깨어나거나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원활한 수면 활동을 방해하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수면장애 질환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성인 인구의 4~8%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은데, 수면무호흡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합병증과 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 10초 이상 지속되는 무호흡이 매시간 5회 이상 관찰되는 수면장애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체내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뇌가 수시로 깨어 수면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이는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이 저하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질식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며 이는 폐혈관 수축,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뇌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뇌졸중과 치매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본격적인 치료 전 3D CT,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 개인 별 원인 및 증상을 파악한 뒤 환자의 일상생활, 증상, 수면 패턴 등을 분석한 후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검단연세이비인후과의원 황규린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 발생 원인으로 좁은 기도가 될 수 있다. 잠을 잘 때 기도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 코골이를 방치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비만, 편도 비대,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비염 등 질환으로 인한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무호흡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만약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