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세포주 플랫폼 보유 스타트업 심플플래닛이 농식품 분야에서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고단백 세포 배양육 파우더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본 연구는 고기 모양을 만드는 틀을 사용하지 않고 근섬유 상태에서 바로 파우더화한 것으로 단백질 함유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세포 배양육 파우더는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진 소고기 안심(20.7%), 닭가슴살(25.7%)과 비교했을 때 단백질 함량이 48.1%로 훨씬 높다. 또한 세포 배양액 사용량 감소로 가격 효율을 76% 개선하여 보다 저렴하면서 좋은 영양성분 구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배양육 파우더를 다양한 식품첨가물 및 기능성 원료 등에 즉각적인 상용화가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 생산과 소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심플플래닛은 UN SDGs와 ESG 경영원칙 기반으로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공정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세포 유래 미래 식품 원료(배양육)를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3D 조직화 기술을 이용한 real meat 제작 기술을 확보했으며 건강기능성 원료 특허 6건을 출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영국의 포워딩 푸드(Forwarding Food)에서 선정하는 식음료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전세계 500개 기업을 의미하는 foodtech500,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 시스템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GFI Asia Pacific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심플플래닛과 홍진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함께 연구했으며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행하는 식품과학 학술지인 ‘npj 식품과학(npj Science of Food)’에 게재됐다.
심플플래닛 정일두 대표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배양육 생산에 있어 가격 효율을 개선하고 대량생산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게 됐다”며, “배양육의 빠른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