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연골 기형, 원판형 연골판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병원장

무릎의 연골 기형인 원판형 연골판이라는 질환이 있다. 우선, 원판형 연골판을 설명하기에 앞서 무릎 연골의 일종인 반월상 연골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우리가 흔히 먹는 도가니탕의 도가니라고 이해하면 쉽다.

 

무릎 관절 내 위치하고 있으며 내측과 외측이 존재하고 양쪽에서 쐐기 모양으로 무릎관절을 받쳐줘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부여하며 연골판 스스로는 충격 흡수, 윤활 작용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반월상 연골판은 말 그대로 반달모양인데 원판형 연골판은 호떡처럼 둥그렇게 생겼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정상 반월상 연골판, 불완전 원판형 연골판, 완전 원판형 연골판

 

사실 원판형 연골판은 흔한 질환이며 원판형 연골판이 있어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의학적 통계로는 대략 10명당 1~2명 정도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원판형 연골판이라고 항상 문제가 되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원판형 연골판이 찢어졌을 때 뿐이다. 원판형 연골판은 관절내 차지하는 면적이 넓다 보니 관절 사이에 끼일 수밖에 없고 하중을 받다 보면 연골판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판형 연골판 파열은 성인의 경우 동통, 파행, 부종,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걸림(locking)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증상이 뚜렷해 비교적 초기에 내원하게 되지만, 소아의 경우 파열이 발생했다 해도 통증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고 통증은 없지만 걸림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간혹 성장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병원장은 “진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고 원판형 연골판이 찢어졌을 때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되는데,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원판형 연골판 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의 성인인 경우라도 치료 시기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양호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는 소아라 하더라도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없으므로 위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하며 수술적 치료라고 거리끼거나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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