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매출 동력 숨은 효자 ‘스포츠 의류·용품’

인터파크커머스 ‘스포츠파크’ 이미지. 인터파크커머스

온라인 쇼핑업계의 숨은 매출 동력은 ‘스포츠 카테고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당시 세대불문 골프 입문자가 급증했으며, 엔데믹 이후로는 야외활동이 증가해 더 액티비티한 운동이 관심받기 시작했다. 골프는 물론 테니스, 등산, 그룹 러닝 등 활기찬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이러한 추세 속에 관련된 스포츠 장비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특히 저렴하지만 어느정도 퀄리티를 챙길 수 있는 가성비 스포츠 의류, 용품을 찾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는 곧 온라인 쇼핑업계의 생존 매출로 이어졌다.

 

최근 티몬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골프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가성비를 따지는 골프족 성향에 따라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전용 할인 프로모션 등도 운영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10월 ‘여성골프웨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배 이상 오른 것을 확인했다. 상품별로 골프티셔츠(185%), 골프 바지(180%), 골프셔츠(75%), 골프장갑·양말(55%) 등이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최근 중국발 직구 플랫폼의 성장도 이러한 현상과 관련이 있다. 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중국 쇼핑앱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사용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가성비있는 캠핑, 골프 등 아이템이 40대 남성 유입을 이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 스포츠 의류, 상품들이 관심을 받자 스포츠 전문관을 론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쇼핑은 최근 스포츠·레저 전문관인 ‘스포츠파크’를 오픈했다. 스포츠 의류·잡화, 스포츠 용품, 골프 의류·용품, 아웃도어, 헬스·다이어트, 자동차용품, 자전거·오토바이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 증가로 스포츠·아웃도어 제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카테고리에서 최근 백화점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가성비를 따지기도 좋지만,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할인폭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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