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란’ 美 업체 CEO “깊은 사과”...韓 정부 “사칭 파일 주의”

19일 글로벌 IT 대란으로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 뜬 ‘서비스 점검중’ 문구. 뉴시스

글로벌 IT 대란을 유발한 미국의 보안업체가 시스템을 복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는 사칭 파일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 19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고객들과 여행객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분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으며, 우리 쪽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 운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전세계적으로 공항을 비롯해 방송·금융·의료 등에서 서비스가 마비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윈도와 충돌을 일으키며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애저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는 다수의 세계 공항과 항공사가 운영에 마비를 겪었다. 전세계적으로 항공편 결항 약 3200편, 지연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현재 저비용항공사의 IT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해외 공항·연결편 등의 문제로 국제선 일부 지연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10군데로 조사됐으며, 정부는 비상대응팀을 꾸려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대란과 관련해 사이버 공격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업데이트 삭제 등을 사칭하는 파일에 주의해달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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