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찾는 외국인들”…CU·GS25, 결제 편의성 높인다

GS25에서 고객이 트립패스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GS리테일 제공

 외국인 관광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접해 한국 여행을 결심한 MZ세대 외국인들은 전통의 관광 명소인 명동·인사동보다 성수동·한남동을 선호한다. 한국의 최신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편의점도 핫 플레이스가 됐다. 국내 편의점은 외국인 발길이 잦은 상권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결제 편의성까지 제고하며 관광 특수 공략에 나섰다.

 

 25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6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만명) 대비 약 8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이는 편의점 매출로도 확인된다. GS25의 올해 상반기 위챗·알리페이 결제는 전년 대비 249% 뛰었다. CU 인천공항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8%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1월부터 ‘트립패스’ 모바일 여권을 통한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립패스는 국내 IT 기업 로드시스템이 개발한 모바일 여권 플랫폼이다. 현재 트립패스 즉시 환급 서비스가 가능한 CU 매장은 전국 500여곳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BGF리테일, 로드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물 여권 대신 트립패스 모바일 여권으로 신분 확인 진행 시 부가세 환급과 함께 2000원의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또한 CU는 전 세계 1억명이 사용하는 폰타 포인트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폰타 포인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멤버십 서비스로 하와이, 대만, 베트남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 회원이 일본에서 폰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포켓CU에서 CU 포인트와 폰타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 전환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 편의성을 강화해왔다. GS25 역시 트립패스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내달 중순에는 트립패스 기반 외국인 특화 카드 ‘트립패스 카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액을 충전하면 트립패스 카드로 교통·결제, 택스리펀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트립패스 모바일 여권을 통해 외국인이 주류·담배 구입시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 확인 서비스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GS25는 또한 지난 3월 전 세계 45개 통화에 대해 환전 및 재환전 수수료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GS25 스마트 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트래블월렛 카드 즉시 발급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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