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숏폼…통신 3사, 디지털 소통에 진심

이동통신 3사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자체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서비스와 기업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MZ 세대에게 친숙함을 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2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25~38세)의 SNS 이용률이 9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Z세대(9~24세) 87.2%, X세대(39~54세) 65.3% 순으로 나타났다.

 

 MZ 세대 이용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 3사도 다양한 공식 SNS 채널을 운영하고, 이를 활용한 소통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통신에서 인공지능(AI)까지의 변화상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타임슬립 웹드라마 ‘뷁투더 2004’를 론칭했다. 30대 주인공이 20년 전인 2004년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회귀물’이다. 주인공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AI 개인비서 ‘에이닷’ 등 SKT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20여편이 올라왔으며 최고 38만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MZ 세대의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한 것이 인기 비결로 풀이된다. SKT는 연말까지 에피소드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또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SK’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응원 열기를 높였다.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약 150만건, 인스타그램에서 약 48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디지털 통신 플랫폼 ‘너겟’은 유튜브 채널 ‘OOF스튜디오(우프스튜디오)’를 통해 MZ 세대와 공감대를 쌓기 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가수, 배우, 시인, 화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자신만의 ‘딴짓’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해 10월 첫 콘텐츠를 공개한 뒤 10개월여간 누적 조회 수 73만회를 기록했다.

 

 우프스튜디오가 제작한 콘텐츠는 물론 채널 소개 어디에도 LG유플러스와 연관된 점은 찾아볼 수 없다. 브랜드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8~34세 시청자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다. 너겟은 이밖에 하루에 1개씩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삭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유료 구독 서비스 ‘롱블랙’으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KT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혜리와 함께하는 ‘요고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요고’를 친근감 있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간단한 댄스 챌린지를 따라 하고 공유해 유행으로 확산시키는 요즘 젊은 세대 문화를 반영했다. 영상에서 혜리는 중독성 있는 요고 테마송을 배경으로 간단한 안무 동작을 추며 참여를 유도한다. 이 영상은 SNS에서 300만회에 육박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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