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매출 300억 달러 넘어…반도체주 약세 전망

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0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287억 달러,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약 3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하는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최근 출시 지연 우려가 제기된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서도 제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 블랙웰에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이날 엔비디아는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는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으나 매출 315억~330억 달러 전망 역시 존재했기에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웰 출시가 4분기로 지연으로 인한 수요 공백, 3분기 가이던스 총마진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시간외 급락에 전일 강세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3일 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1조원 순매도했으며 기대치가 중립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로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안으로 금리 인하, 원화 강세 수혜 업종 우위 지속되며 제약바이오, 밸류업(자동차, 은행) 등 업종은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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