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대선 지지율 박빙 속 ‘TV토론’ 예정···주목할 대선주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있어 미국 대선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선거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3포인트(0.45%) 오른 2674.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62포인트(1.54%) 뛴 767.66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를 보이다 발표 후 하락폭이 커졌다. 엔비디아 실적 내용이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인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에서 7% 가까이 하락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증시는 먼저 고용보고서 등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물가 하향안정세가 확인된 상황에서 여타 지표들이 급격한 경기하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견조하게 발표될지가 중요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선반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고용이 침체 수준이 아님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시장 불안심리는 한 단계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대선후보 TV토론도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해리스가 승기를 잡을 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주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가 승기를 잡으면 방산,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이 승기를 잡더라도 AI, 전력인프라, 헬스케어는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I 반도체주 주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주춤하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은 차세대 아이폰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2시에 아이폰16제품군을 선보인다. 하지만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본격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올해 10월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자체탑재) AI 시장 개화가 이뤄질지가 결정된다”며 “AI탑재 아이폰이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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