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렙 “올해 개발자 채용 감소…서버·백엔드 수요는 여전”

그렙이 기업 관계자 6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발자 채용 및 평가 동향’을 발표했다. 그렙 제공

올해 기업들의 개발자 채용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서버·백엔드 개발자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 테스트 및 실무역량평가 솔루션 ‘프로그래머스’를 제공하는 그렙(대표 임성수)은 최근 진행한 ‘개발자 채용 및 평가 동향’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7월 19일부터 8일 간 진행됐고, 기업 관계자 64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올해 개발자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은 34%에 달했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이 1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그렙에 따르면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에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다만 서버와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분야에서도 여전히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채용 분야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채용 기업들은 개발자 평가를 위한 문제 출제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렙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자 평가 과정에서 적절한 난도의 문제를 출제하고 직무에 필요한 기술 및 역량을 정의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어 실무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딩 테스트는 개발자 기술 역량 검증을 위한 주요 평가 사항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8.7%는 코딩 테스트 결과가 채용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응답 기업 중 45.3%는 코딩 테스트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고 대기업의 코딩 테스트 도입 비율은 이를 웃돌았다. 이 밖에 코딩 테스트를 보완하기 위한 실무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와 프로젝트 테스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개발자 채용을 원하는 기업의 올해 채용 수요와 평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평가 도구의 사용 현황 등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기업들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평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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