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집값 0.83% 올라... 4년 8개월 만에 최고폭 상승

.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달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24%로 전월 대비(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가격 월간 동향은 지난해 11월(0.04%) 부터 지난 5월까지 하락하다가 7개월 만인 지난 6월(0.04%)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7월(0.15%)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 받는 지방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40%→0.53%) 및 서울(0.76%→0.8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8%→-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19%→-0.13%), 8개도(-0.01%→0.02%), 세종(-0.46%→-0.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상승폭은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소진 속도가 둔화하기도 하나, 선호 지역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건 아파트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0.36%)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43%)은 서·동·미추홀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강원(0.17%)은 춘천·삼척시 준신축 위주로, 전북(0.12%)은 정읍·전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0.33%)는 공급 물량 영향있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세종(-0.18%)은 새롬·다정동 위주로, 제주(-0.15%)는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제주시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0.22% 상승,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40%→0.46%)은 상승폭이 확대, 서울(0.54%→0.5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6%→-0.02%)은 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광역시(-0.09%→-0.04%), 8개도(-0.03%→0.00%), 세종(-0.15%→-0.29%) 등으로 나타났다.

 

또 월세가격지수는 전국에서 0.12% 상승해 전월 대비(0.09%)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22%→0.24%)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25%→0.2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공급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방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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