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6개월 만에 최대치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9일 발표한 ‘7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지난 1일 기준)를 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10만852건으로, 전월(9만3690건)보다 7.6% 늘었다. 이는 2022년 5월(11만9천693건)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거래액은 43조6165억원으로 전월(38조9707억원)보다 11.9% 늘어나 2021년 8월(50조7천93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7조8368억원)과 비교하면 56.7%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7777건이며 거래금액은 26조5984억원이었다. 거래량은 2021년 8월(5만8940건), 거래액은 2020년 12월(30조5555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해 7월(3만4139건·14조8457억원)보다는 거래량은 39.9%, 거래금액은 79.2%만큼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58건, 거래금액은 10조4491억원으로, 지난해 7월(3553건·3조964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40.9%, 거래금액은 163.5%씩 급증했다.
서울 외에도 세종(30.8%·467건), 충북(14.8%, 1567건), 부산(13.9%·2640건), 경기(13.8%·1만4921건) 등 17곳 중 15곳의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금액도 세종(33.9%·2423억원), 부산(21.4%·1조1942억원) 등 13곳이 상승했다.
경북(12.7%)과 울산(3.6%)은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줄었고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울산(4.5%), 경북(4.3%), 제주(3.2%), 전남(1.9%) 등 4곳도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4039건, 거래금액은 1조2899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0.1%, 32.8%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23.6%, 61.7% 상승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 대비 8.9% 하락한 2799건, 거래금액은 9.5% 늘어난 6205억원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북(330.4%·198건)과 경기(14.7%·888건), 충남(7.1%·60건)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총 14개 지역 모두에서 6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은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아파트 시장을 포함해 대부분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전월보다 증가한 달”이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화를 보다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