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매장이 없는 섬 지역 거주자들도 LG유플러스 신규 스마트폰을 이틀 만에 배송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섬 지역에 스마트폰을 배송하는 ‘스마트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교통편이 적어 빠른 배송이 불가능했던 섬 지역에 빠르면 이틀 만에 스마트폰을 배송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 나르마, 쿼터니언과 제휴를 맺고 2일부터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등 제주도 섬 지역 3곳에 스마트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섬 주민이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LG유플러스가 제주도에 구축된 ‘드론배송 거점’에서 드론을 활용해 섬 지역의 ‘배달점’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구매자는 각 지역의 배달점에서 스마트폰을 수령할 수 있다.
드론은 평균적으로 오후 4시에 운항을 종료하는 선박과 달리,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쉽고 빠르게 배송이 가능하다. 드론을 활용하면 섬 지역 기준 배송 기간이 약 7일에서 2~3일로 단축될 뿐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번거로움도 줄여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드론 배송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함께 운영 중인 ‘K-드론배송’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K-드론배송은 국토교통부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14개 지자체가 함께 드론을 활용해 섬·공원 등에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제주도와 제휴를 맺고 제주도에 마련된 드론 기기, 배송 거점, 관제시스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제주도 공공 배달 앱인 ‘먹깨비’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를 시작으로 향후 K-드론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5개 지자체의 32개 섬, 17개 공원, 1개 항만 지역으로의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전무)은 “드론 배송은 도서 지역 소비자에게도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시도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