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재도전…업비트 예치금 증가 영향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케이뱅크의 주력 사업인 업비트 제휴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해 예치금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전체 예치금에서 업비트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IPO 시장 침체를 감안해 전략적투자자 구주 매출 비중과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공모가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 도전은 2022년과 올해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월 희망공모가 범위를 9500~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 규모는 최소 7790억원에서 최대 9840억원이었다. 시가총액 3조9586억~5조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서 공모금액을 다 채우지 못해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으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 일정상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가야 내년 2월 증시 입성을 완료할 수 있다.

 

다만 계엄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IPO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탄핵정국,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등 변수도 늘어난 상황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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