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차기 은행장에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 내정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등 4개의 완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지난 10일과 11일에 각각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표시한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이사의 후임자 추천절차도 마무리됐다.

 

농협금융 임추위에 따르면 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 건국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강 내정자는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T부문 부행장 재임 시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주 회장과 함께 뱅킹 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이다.

 

임추위는 "농협은행이 내년에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강 내정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서 금융권이 내부통제와 인적쇄신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 경험과 변혁적 리더십을 갖춘 강 내정자는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적재적소 인사 구현으로 농협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졸업한 이후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내정자는 지역기반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생명의 신계약CSM(보험계약마진)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을 추천했다. 송 내정자는 마산중앙고,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송 내정자는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한 보험전문가로서 보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을 겸비한 정통 보험전문가라는 평이다.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추천했다. 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제천고, 강원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거쳐 현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 내정자는 다년간 일선 현장에서의 영업 경험과 언론, 마케팅 등의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공감능력을 보유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이사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 후,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기술형 CEO다.

 

NH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김장섭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청주 신흥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협 내 다양한 법인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이란 평가다.

 

이날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자격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26년 12월31일까지 2년간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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