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 성과급 200%…반도체 사기 진작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25% 책정
VD·MX사업부는 75% 지급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200% 성과급에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위기극복 격려금을 받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에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예외적으로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로,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75%를 받았던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가 지난해 10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0조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반도체사업 50주년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 TAI 지급률이 50%로 책정됐다. 삼성SDI의 경우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 그 외 사업부는 25%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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