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김재엽 검색플랫폼 리더, 향후 청사진 제시
-끊김 없는 AI 검색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 약속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검색 방향성을 소개했다. 12일 미디어 스터디에서 네이버는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버티컬 에이전트를 결합, 장기적으로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의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생성형 AI 기술의 확대에 따라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복합 니즈를 해결하는 단계로 검색 외연이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보적 인프라,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갖춰 AI 검색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의 말처럼 네이버는 27년간 구축한 검색 인프라를 꾸준히 고도화하고, 오랜 기간 쌓은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 사용자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웹 검색 색인 규모와 성능을 대폭 개선시켰고, 콘텐츠와 버티컬 서비스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블로그, 카페, 지식iN 같은 UGC 서비스와 쇼핑, 지도, 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향후 검색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리더는 “질의분석 및 요약, 문서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LLM 라인업을 세분화해서 구축하고,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로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 기능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확대됐고, AI 브리핑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초기 대비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3.4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AI 브리핑 유형도 확대된다.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를 준비한다. 이렇게 도입되는 주제별 AI 브리핑은 향후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초석이 될 예정이다.
김재엽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각 주제별 DB와 서비스가 결합된 AI 브리핑은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탭(가칭) 도입 계획을 소개했다. 통합검색에서 별도의 페이지 형태로 노출, 연속 대화 등을 통해 사용자 맥락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추론과정을 통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줘’ 라고 입력하면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질의 맥락을 고려한 다양한 장소들이 추천된다. 기르고 코스를 요청하면 네이버 지도상에서 최적의 동선을 안내한다. 이후 일부 코스 수정을 요청할 경우 전체 동선과 아이 동반, 주차 등 맥락을 고려해 대체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까지 연결한다.
아울러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도 준비 중이다.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출처를 모아 소개하고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구독 등을 바로 할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구상하고 있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가장 깊은 인사이트로 통합검색이라는 독보적인 검색 모델을 통해 검색 시장을 지켜왔고, AI 검색에서도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시키며 끊김 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