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철저한 대비해야”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관련 마케팅을 억제시키는 등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 및 취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에는 선제적 대응에도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인 27일 오전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안정적이던 금융시장이 이달 들어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단기차익 실현, 연말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미 금리경로의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급변동 시 반대매매∙마진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현황∙파급경로 등도 면밀히 점검해 잠재적 위험을 철저히 관리한다.

 

나아가 연말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 투자되도록 종투사 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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