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비뇨기 조직인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 위치 특성 상 소변 통로인 요도를 좁게 만들어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날 경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나오는 단절뇨, 소변이 급박하게 나오는 절박뇨, 수면 중에 1회 이상 일어나 소변을 봐야 하는 야간뇨, 소변이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배뇨 지연 등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배뇨장애는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방광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방광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후에도 방광이 예민하게 변해 빈뇨, 요절박, 야간뇨, 요실금 등 불편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나아가 방광 수축력이 약해져 소변 배출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요도 카테터를 제거할 때 요도 협착이 생겨 소변을 정상적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요도 카테터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요도 협착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에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과거 병력과 증상 평가는 물론 다양한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 신체검사, 소변검사, 요속 및 잔뇨량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 다양한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요도 손상이 있었는지, 도뇨관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전립선 크기가 과도하게 큰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대기요법보다 홀렙 수술, 워터젯 로봇 수술, 리줌 수술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환자의 전립선 비대증 상태에 맞춰 적합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아쿠아블레이션 요법은 고수압 분사를 통해 열에너지 없이 최소 침습적으로 비대해진 전립선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방광경 시각화와 초음파 이미지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거할 영역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