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골린이'탈출...'디지털 골프 시대' 활짝

XGOLF 골프연습장 ‘쇼골프’ 타석에 설치된 플라이트스코프 MEVO. 권영준 기자

[권영준 기자] 골프에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골프장을 예약하고, 실내에서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 스윙 및 타구의 분석까지 가능하다. 바야흐로 ‘디지털 골프’ 시대다.

 

14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 골프 인구의 증가는 골프산업의 확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불러오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AI), 위치기반(LBS),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크린 골프는 사실상 대중화에 성공했다.

 

GPS와 물체를 인식해 거리를 측정하는 Pin-Seeking 기능이 적용된 레이저 거리측정기 역시 골퍼의 필수품이 됐다. 또한 3D 형상 정보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골프장 분석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블루투스 기능과 VR를 접목한 홈 골프 시뮬레이터도 인기다. 

 

부킹 시스템도 진화했다. 이전까지 골프장 부킹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 예약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는 골프장 부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원하는 시간, 장소, 가격대를 손쉽게 비교한 뒤 예약을 진행하는 과정이 보편화 됐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VX는 '스마트 골프장'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경주 코오롱가든 골프장은 인공지능(AI)기반 로봇 골프 캐디인 '헬로캐디'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골프 부킹 플랫폼을 운영하는 XGOLF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플라이트스코프(FlightScope)’와 골프 론치모니터(구질분석기) 정식 국내 유통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플라이트스코프는 미국 미사일 추적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방위 산업 기업이었으나,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스포츠용 3D 도플러 볼 트래킹 모니터 및 론치모니터를 개발해 업계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이미 세계 야구, 테니스, 골프 시장에서는 사용자의 퍼포먼스 분석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특히 골프에서는 부바 왓슨, 브라이슨 디셈보, 찰 슈워젤 등이 플라이트스코프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골프업계에서는 XGOLF의 플라이트스코프 제품 공급이 골프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XGOLF가 독점 계약을 진행한 ‘플라이트스코프’의 론치모니터 MEVO, MEVO+는 고가의 전문가용으로 인식되던 기기를 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보급형으로 만든 모델이다. 연습장은 물론 필드에서도 스윙 하나로 타구의 방향, 볼의 발사 속도, 비거리, 스핀량 등 16개 이상의 고차원적인 스윙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개인화 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윙 자세 교정은 물론 부족한 퍼포먼스를 보강할 수 있다.

조성준 XGOLF 대표가 국내 유통 독점 계약을 체결한 플라이트스코프의 MEVO 제품군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XGOLF 제공
XGOLF 골프연습장 ‘쇼골프’ 타석에 설치된 플라이트스코프 MEVO. 권영준 기자

 

조성준 XGOLF 대표는 “론치모니터를 통해 XGOLF 회원의 모든 스윙을 축적해 데이터화하고, 고객이 직접 자신의 스윙을 XGOLF 어플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자 한다”며 “XGOLF는 온라인 분야의 부킹 플랫폼과 오프라인 분야에서 골프연습장을 접목, 이를 연결시켜주는 연결점으로 론치 모니터가 작용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진정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약 420만명이었던 골프인구는 2021년 515만명으로 2년 사이 약 22%나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골프인구는 2년 안에 600만명도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의 증가다. 현재 20~30대 골프인구 전체의 22%가 넘는 115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가 늘어난 수치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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