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에 눈돌리는 제약사들…시장 공략 ‘가속’

동아제약,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 베트남 런칭
JW중외제약, 베트남 현지법인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
삼일제약, 올 7월 베트남 점안제 생산공장 준공

 

사진=동아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가 매년 늘고 있는데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인구 9800만명의 거대 시장과 최근 높아지고 있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수입 의약품의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지분투자,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 로컬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은 최근 베트남에 진출했다. 파티온은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와 라자다에 입점했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수출 주요 제품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으로 개발한 화장품인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과 ‘이지 솔루덤 마스크팩’, ‘노스캄 리페어 겔크림’ 등이 있다.

 

베트남은 덥고 습한 기후로 여드름 피부를 가진 여성들이 많아 여드름 케어 효과를 내세우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더마 코스메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 SNS 광고를 진행하는 등 2030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현지 제약사 유비팜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유비팜은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원료·완제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베트남에서 최대 수준인 연간 19억3700만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출범한 ‘유비팜JSC’에서는 분말 주사제 및 정제, 캡슐제, 점안제 등을 생산해 수출 및 판매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국가 등 파머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조감도. 사진=삼일제약

시설 확대에 나선 기업도 있다. 삼일제약은 오는 7월 베트남에 건설하고 있는 점안제 생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생산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2만5008.5㎡ 부지에 연면적 2만1314㎡ 규모로 건설된다. 최신 설비를 갖춘 자동화 점안제 생산 공장이다. 연간 1회용 점안제 1억4000만관 및 다회용 점안제 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삼일제약은 향후 글로벌 판매 수요에 따라 공장 내 유휴부지에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에 대규모 점안제 생산기지를 구축해 점안제에 특화된 글로벌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이 글로벌 CMO, CDMO 생산 기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건비와 관세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다. 베트남은 임금이 낮아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1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간 광역 자유무역협정(TPP)’에 가입해 관련 국가에 수출시 관세를 절감할 수 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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