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오세요”…영업점 업무시간 연장하는 은행들

신한은행 ‘이브닝플러스‘. 신한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시중은행들이 영업점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영업점 문을 닫는 시간을 오후 8시까지 늘리거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식이다.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오후 3시30분까지만 단축운영 중인데, 당장 영업시간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폐점 시간을 연장하는 식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나인투식스(9To6) 뱅크’를 전국 72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나인투식스 뱅크 기존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기존 지점보다 2시간 연장 운영하는 형태의 특화지점이다. 은행 측은 비대면 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 대면채널에 대한 니즈가 높은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인투식스 뱅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물론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2곳의 영업점을 선정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나인투식스 뱅크는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대면채널을 고객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개념”이라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고객접점을 확보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나인투식스 뱅크를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뿐만 아니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또한 높일 계획이다. 오전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워킹맘, 자기개발을 원하는 직원 등 각 은행 구성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근무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폐점 시간을 늦춘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는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로 동시 운영되며 그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디지털라운지에선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예적금 신규 ▲신용·전세대출 상담 및 신청 ▲제신고 업무 등의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지난 15일부터 여의도중앙점과 강남중앙점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오는 8월말엔 가산디지털점도 이브닝플러스로 운영된다.

 

 이 은행은 ‘토요일플러스’도 도입했다. 토요일플러스는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평일 영업시간 외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일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지난 18일 우장산역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엔 서울대입구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브닝플러스 및 토요일플러스 서비스를 도입을 위해 데이터를 기초로 대중교통 승하차 인원 분포 및 급여소득자 거주지 정보 등을 분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중심에서 대상 점포 및 고객층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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