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푸드테크 창업의 꿈을 펼치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

R&D부터 미디어 홍보까지…스타트업 성장 허브 역할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구. 사진=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국내 최초의 농식품 분야 특화 창업보육센터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2020년 12월 규모을 확장해 강동구 강동그린타워빌딩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센터를 이전하면서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들로 공간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끌었다.

 

 식품 연구와 테스트를 하는 ‘R&D 랩(Lab)’과 바이어 등이 왔을 때 시제품을 선보이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IR 씨어터’가 대표적이다. 또 자유롭게 식사하고 시식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푸드테크 카페’와 ‘오픈 키친’을 갖췄다.

 

 김동균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센터장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가 내용 전달이 잘 된다는 생각에 유튜브 등을 만들 수 있는 ‘미디어룸’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외에 세미나실과 입주기업존, 센터에서 가장 경치가 좋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포모도르존 등이 있다. 

 

 센터는 푸드테크 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사무 공간(개방·독립형), 기술 개발 등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농식품 관련 기업·유관기관 네트워킹, 홍보 마케팅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입주 기업 선발 기준은 ▲농식품 분야 적격성 ▲사업화 역량 ▲혁신성 및 독창성 중심이며, 입주 조건은 7년 미만의 스타트업으로 직원 10명 미만, 매출액 50억원 이하만 가능하다. 1차, 2차 심사를 거쳐 입주하게 되면 6개월마다 성과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최대 70개사가 입주 가능하며 현재 센터에는 56개사가 입주해 있다. 

 

 센터를 거친 기업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졸업기업인 에이치앤노바텍은 해조류 추출 헴(Heme)분자 기반의 대체육을 개발하는 곳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2022년 예비 오션스타기업’으로 선정됐고, 싱가포르 현지 투자기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보션푸드는 카카오인베트스먼트 등 누적 50억원의 기관투자를 유치했으며, 종합 농업 플랫폼 기업 록야는 올해 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순항 중이다.

 

 1~8기 졸업기업 116개사 대상으로 매출과 고용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기업 당 평균 1억2000만원에서 졸업 시 평균 4억8000만원으로 400% 증가했다. 고용은 기업 당 평균 2.7명에서 7.8명으로 288% 성장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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