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난 뒤 목이 아프다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

[정희원 기자]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으로 꼽힌다.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해 불규칙한 호흡을 유발하는 증상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이는 자는 도중 올바른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자체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수면장애에 따른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겪을 수 있다. 나아가 수면 중 호흡 곤란 및 산소 부족에 따른 뇌졸중, 고혈압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잠을 잘 때 질식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 뇌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원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잠을 자는 동안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 특성 상 본인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만약 기상 후 목 통증이 수시로 나타난다면 수면 위생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잠을 자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구강호흡을 하여 인후 환경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잠을 자고 일어난 뒤 심한 목 통증이 나타나 스트레스 받는 사례가 많다. 기상 후 목 안이 마르고 타는 느낌, 침을 삼킬 때마다 나타나는 인후통, 목이 쉰 느낌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잠을 자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경우 구강호흡 습관이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을 찾아 기도 조직을 정밀 검사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발생 여부를 정밀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 등이 효과적인데 환자의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원리”라며 “이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통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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