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발 묶이나”…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 정부는 “엄정 대응” 예고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멈춰 서 있는 화물차들의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지속과 운임인상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이들의 총파업이 민생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안전운임제 지속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같은 날 오전 10시 조합원 2만2000여명(화물연대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의왕 ICD를 포함해 부산 신항, 전남 광양항, 충남 현대제철 등의 출입구를 막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철강과 시멘트 조선 등 주요 업종뿐 아니라 정유부분에도 집중타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의 구실로 삼고있는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적·과속 운행이 잦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들은 오는 12월말 만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에 대한 전차종 및 품목 확대, 운임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더 후퇴하는 악법을 들이 밀었다”며 “정부가 6월 합의를 어겼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를 향해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 이유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며 “불법적 운송 거부나 운송방해행위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안전 문제가 부각되지 않은 업종까지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안전운임을 명목으로 임금을 올리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뿐 아니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탈선을 멈추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철도노조 측은 코레일 관리자들이 승진 독식과 불평등한 임금체계를 고집하고 있기에 총력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총파업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발생한 의왕 오봉역 사망사고 등 올해 4명의 철도노동자가 직무 중 사망한 것에 대해 국토부와 코레일이 노조와 현장 탓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주요 산업에서 물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으로 산업계 추산 2조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들은 주문 받은 제품을 미리 출하하고 무역협회도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관용과 군용 차량을 물류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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