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 만성불면증 주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국내 인구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무려 44.9%(남 47.7%, 여 53.4%)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30~40대 젊은층의 연령대가 가장 높은 스트레스 인지율을 보였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육체적 긴장 상태를 말하는데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은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수면장애로 악명이 높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취업·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 경제적 빈곤에 내몰린 청년층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잠을 잘 수 있는 적절한 환경, 그리고 자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어렵다면 불면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경우 역시 불면증 범주에 속한다.

불면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갑작스레 스트레스를 받거나 질병에 걸렸을 경우, 기타 사회적 요인이 발생할 경우 급성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급성 불면증은 수면 환경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원인 해결만 이뤄지면 자연스레 해소된다.

 

하지만 이를 제때 개선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직장인이라면 만성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불안심리가 높고 교감신경이 예민한 일부 사람들은 적응을 하지 못해 만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성불면증이 지속되면 잠이 부족해 업무 중 사고를 겪을 위험성이 커진다. 또 감정 기복 및 우울증, 불안 등의 심리적 장애와 더불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 교란과 면역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대뇌 기억력 저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 증가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만성불면증이 의심되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질환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이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데 불면증 뿐 아니라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주간졸림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의 진단에 효과적이다. 특히 전문의와 수면전문기사 지도 아래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본격적인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포인트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불면증 치료의 첫 걸음은 잠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걱정을 떨쳐버리는 것인데 검사 이후 약물요법, 경두개자기자극술, 수액요법 등의 치료로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또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규칙적인 수면시간 및 기상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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