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쏠쏠’…여윳돈 생겼다면 파킹통장에 맡기세요

'파킹통장' 하루만 맡겨도 연 3% 중반 넘는 금리 제공
금리 경쟁력 있는 증권사CMA로 자금 유입도

SC제일은행 ‘제일EZ통장’ 광고. SC제일은행 제공

 

최근 금융회사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관심이 쏠린다. 하루만 맡겨도 연 3~4% 이자를 제공하는 게 특징인데, 마땅한 중장기 투자처를 찾기 어렵거나 ‘대어급’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기성 자금이라면 파킹통장에 잠시 예치하는 걸 고려해볼 만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첫 거래자를 대상으로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상품인 ‘제일EZ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EZ통장’은 고금리 파킹 통장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연 2.6%의 기본금리를 준다. SC제일은행과 첫 거래자에겐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0%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 간 적용한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타행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한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Fi 커넥트 통장’을 지난 1일부터 판매 중이다. 2000만원 이하 예치금에 연 3%의 기본금리를 준다. 다른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1%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NH저축은행이 선보인 ‘NH FIC-One 보통예금’은 연 최대 3.8% 이자를 준다. 1억원 이하의 예치금에 대해 연 3.0%의 기본금리에 마케팅 동의 시 0.2%포인트를 제공하고, 자동이체 출금실적과 간편거래 실적이 있으면 각각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준다.

 

BNK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3.6%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수시입출금식 상품 ‘삼삼한 파킹통장’을 지난 18일 출시했다. 이 통장은 5000만원 이하 예치액에 대해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고, 마케팅 활용에 동의할 경우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 파킹통장’ 홍보물. BNK저축은행 제공

 

연 3% 중반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C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어음이나 우량채권 등에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이다. 파킹통장처럼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CMA 잔액은 69조4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7조5036억원) 20.7% 급증했다. 다만 이달 들어 CMA 잔액은 56조7226억원로 급감했는데, 이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자금 이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와 달리 은행권 파킹통장의 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증권사 CMA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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