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보다 알뜰 상품으로...편의점 CU의 전략

고객이 CU에서 간편식을 고르는 모습.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의 식품 매출 비중이 꾸준한 상승세다. 초저가 PB(Private Brand·자체상표)를 선보여 고물가 시대 장보기 수요를 잡았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식품류 매출 비중을 높이고 담배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춰 점포 수익을 끌어올리는 상품 최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담배는 점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세금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저마진 상품으로 여겨진다. CU가 최근 5개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류 비중은 엔데믹 이후인 2021년 54.9%, 2022년 55.6%, 지난해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였지만 2021년 39.5%, 2022년 37.8%, 지난해 37.3%로 하향세다. 

 

 CU는 급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 운영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초특가 PB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득템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했다.

 

 간편식에도 힘을 주고 있다. CU는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지출 상승 현상)에 맞춰 ▲백종원 ▲The건강식단 ▲놀라운 시리즈 등 다양한 간편식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단돈 1000원 가성비 삼각김밥과 함께 업계 최저가 컵라면인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하는 등 알뜰 소비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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