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4% 증가했다. 상반기 우수은행에는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6조50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중소기업에 만기 3년 이상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 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65.5%), 개인사업자 대출이 6조3000억원(34.4%) 전년 말 대비 중소법인 대출(+8.6%), 개인사업자 대출(+0.9%) 모두 늘어났다.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전년 말(5.01%)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으며 전체 중소기업대출 금리(5.05%)보다 0.3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전년 말(.045%)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0.52%를 기록했으나 중기대출 연체율(0.58%)보다 0.06%포인트 낮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순으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이 공급됐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평가결과 대형 그룹에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하며 2위 KB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에선 광주은행과 아이엠뱅크가 1, 2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아이엠뱅크는 누적 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이 좋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면서 “이번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