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지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 ·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날 오전 이 원장은 임원회의를 열고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동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사태 악화 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