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25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역대 최장 매도 기간과 타이기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6만1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세를 보였고, 지난달 3일부터 25거래일 연속으로 총 10조8500억원을 팔았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28일까지 25일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도 지난 8월 말 56.02%에서 지난달 말 53.75%로 2.2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상태다. 주력인 범용 D램이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부진으로 주춤한 요인도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5%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