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행사인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글로벌 오픈랜 제조사 10개사와의 연구협업 성과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SKT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행사 주관사로 참여해 글로벌 무대에 오픈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SKT가 이번에 선보인 오픈랜 기술은 가상화 기지국과 인공지능(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 등으로, SKT의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 비전인 ‘텔코 에지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SKT는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다양한 구조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고 이들의 성능과 용량, 소모전력 등을 집중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최적화한 연구개발 결과를 공유하며 무선망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 SKT는 브로드컴, HCL테크, 비아비 솔루션스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솔루션을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연동하는데 성공해 기술적 의의를 더했다.
SKT는 또 에치에프알(HFR),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무선신호처리부(RU)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검증하고, 가상화·지능화·개방형 프론트홀 등 오픈랜 3대 핵심 기술 영역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앞서 SKT는 지난 2월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상화 기지국의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제시한 기술 백서를 발간했다. 6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O-RAN 얼라이언스 표준회의를 국내에서 주최하는 등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발족한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의 초대 의장사를 맡아 운영하는 등 국내 생태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오픈랜은 텔코 에지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성과는 관련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