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동아ST,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 손잡았다

 

국내 유력 제약업체들이 ‘mRNA-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신약개발을 위해 계속해서 머리를 맞댄다. GC녹십자와 동아에스티(ST)가 후속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RNA와 LNP는 각각 메신저 리보핵산과 지질나노입자를 의미한다.

 

이번 후속 계약으로 CG녹십자와 동아ST는 앞서 공동으로 선정한 약물타깃에 대한 작용기전(MOA)을 추가 확인하고 전임상 모델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만성염증질환을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타깃을 함께 선정하고 신규 모달리티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GC녹십자는 선정된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mRNA를 합성하고, 특정 조직에 전달 가능한 LNP를 스크리닝, 최적화하게 된다. 그리고 동아ST는 GC녹십자가 도출한 mRNA-LNP 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히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한다.

 

앞서 GC녹십자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의 하나로 mRNA-LNP를 선택하고 자체 기술력과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mRNA-LNP 플랫폼의 응용 영역을 면역질환 분야까지 확장한다.

 

동아ST는 염증 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성 염증성 질환을 목표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1월에는 KIST로부터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을 이전받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정재욱 GC녹십자 연구개발(R&D) 부문장은 “이번 후속 계약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만성염증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GC녹십자가 보유한 mRNA-LNP 기반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동아ST 박재홍 R&D 총괄 사장도 “지난해 양사의 협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더욱 심도 있는 공동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각사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적인 면역질환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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