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韓 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26일 본회의 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말연시를 맞아 24일 서울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4일 발의하기로 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오늘 발의 후 26일에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안엔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수행 도중 발생한 탄핵 사유와 총리 직무 수행 중 발생한 탄핵 사유가 함께 적시된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채해병·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점 ▲12·3 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한 점 ▲계엄 직후 당정 공동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 점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를 방기한 점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점 등 5가지를 주요 탄핵 사유로 봤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여야가 타협안을 토론하고 협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 한 권한대행의 국무회의 발언은 사실상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특검법이든 헌법재판관 임명이든 안 하겠다는 것으로 국회란 헌법기관을 정지시키려는 시도”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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